“회장과 코드가 안 맞아 10월 말로 물러나”
이영조 회장, “의견충돌 아닌 일신상 이유”
낙하산 인사 논란에 부회장 술잔 투척 해프닝이 이어지며 출범 4개월도 안 돼 입방아에 오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서북미 지회가 수석간사의 전격사퇴 발표로 또 다시 내홍에 휩쌓였다.
정병국 간사는 26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간사직을 수락했을 당시 이영조 회장이 약속한 부분 중 상당수가 지켜지지 않고 회장과 ‘코드’가 맞지 않아 본국 사무처에 이달말부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간사는 “동포사회 분열을 봉합하고 평통의 위상을 제고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간사직을 받아들였지만 이 회장이 속과 겉이 다른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회장과 간사는 단체 운영에서 상호 비밀이 없어야 함에도 간사가 모르는 일이 수 차례 터져나왔다” 며 도착 3일전에 통보 받았다는 이기택 수석 부의장의 시애틀 방문 건을 예로 들었다.
정 간사는 또, “14기 출범 초 임원회의 등에서 확정된 사업계획이 여러 번 뒤집혀져 평통이 회장-간사 시스템이 아닌 회장 독주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조 회장은 정 간사가 “직장생활로 시간여유가 없어 사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코드가 맞지 않아 물러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그는 “사퇴배경에 그동안 발생한 일련의 사건이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회장과 의견 충돌이 있었거나 다퉈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이기택 수석 부의장 방문 건에 대해 “도착 10~14일 전 이메일 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고 반박하고 “사무처는 당초 알래스카와 밴쿠버 B.C. 등 외곽지역의 통일 홍보에 역점을 두겠다는 취지였기 때문에 시애틀 간담회 일정이 잡혀있지 않았을 뿐”이라며 “(정 간사가) 그렇게 얘기하면 안된다” 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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