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1승3패의 벼랑 끝에 몰린 마당에 네드 콜레티(사진) 제너럴 매니저(GM)의 계약연장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출신인 콜레티가 GM직을 맡은 후 31년 만의 첫 내셔널리그 서부조 2연패(2008~2009) 등 4년 동안 3차례 플레이오프에 오른 공을 인정, 20일 콜레티 GM의 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나 양측은 ‘장기계약’이라고만 말할 뿐 기간과 규모 등 정확한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1963, 65, 66년 월드시리즈에 오른 이후 이보다 좋은 성적을 낸 4년이 없다.
사실 콜레티 GM은 몇 개월 전에만 해도 해고대상이란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다저스가 2년 연속 디비전 시리즈를 3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결과 1987~98년 프레드 클레이어 이후 가장 오래 동안 다저스 GM 자리를 지킨 단장이 됐다. 콜레티 GM은 다저스가 91패(71승)를 당한 후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에 의해 2005년 폴 디포데스타의 후임으로 채용됐다.
콜레티가 그 동안 잡은 대형 프리에이전트들은 대부분 실패작이었다. 어깨부상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4,700만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선발투수 제이슨 슈미트는 3년 동안 3승을 올리는데 그쳤고, 후안 피에르도 5년간 4,400만달러로 계약으로 잡은 선수지만 결국 백업 외야수로 쓰고 있다.
‘유명한 먹튀’ 앤드루 존스에 2년간 3,600만달러 계약을 준 사람도 바로 콜레티였다. 바로 전 해 0.222 타율로 추락한 위험부담이 큰 선수에 그 많은 돈을 준 결과 0.158 타율로 헤매는 모습만 보다가 결국 방출했다.
그러나 그가 3년 계약으로 잡은 숏스탑 라파엘 퍼칼과 일본인 선발투수 히로키 구로다, 1년 계약으로 영입한 랜디 울프와 올랜도 헛슨은 ‘바겐’이었다.
콜레티가 가장 후한 점수를 받는 부분은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성적이다. ‘문제아’ 밀튼 브래들리를 트레이드하면서 오클랜드 A’s로부터 안드레 이티어를 받아낸 것과 맷 켐프, 제임스 로니, 러셀 마틴, 클레이튼 커쇼, 조나단 브락스턴, 채드 빌링슬리 등 어린 선수들을 잘 키우고 지켰다는 점이 콜레티의 주가를 올렸다.
콜레티는 또 2008년 여름 매니 라미레스, 앙헬 버로아, 케이시 블레이크, 그렉 매덕스 등을 ‘공짜’로 가져다 쓰는 트레이드를 줄줄이 성사시켰다. 그들의 잔여 연봉은 그들을 트레이드한 팀들에서 계속한 부담하는 환상적인 딜들이었다.
그리고 이번 정규시즌 막판에는 ‘단돈’ 200만달러에 로니 벨랴드, 빈센테 파디야, 조지 셰릴, 짐 토미, 잔 갈랜드 등을 영입하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마지막 정비를 마쳤다.
<이규태 기자>
네드 콜레티 제너럴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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