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후에 뒤집혀 NLCS 1승3패
필리스는 끝내기 안타로 WS 복귀 ‘눈앞’
LA 다저스가 9회말 2사후 역전패로 한 번만 더 지면 시즌이 끝나버리는 벼랑 끝에 몰렸다.
다저스는 19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뼈아픈 4-5 역전패를 당했다. 6회에 잡은 리드를 어렵게 지켜가며 4-3으로 앞서 마지막 9회말 수비에 들어갔지만 클로저 조나단 브락스턴이 볼넷에 몸에 맞은 공으로 1, 2루 위기를 자초한 결과 필리스 톱타자 지미 롤린스에 투아웃 2루타를 얻어맞고 무너지는 바람에 1승3패의 벼랑 끝에 섰다.
다저스는 전날 11-0 ‘KO패’를 당한데 이어 이날 ‘하트브레이커’의 충격을 딛고 일어서면 기적이다. 다저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5차전을 건져 이번 시리즈를 다시 LA로 몰고 오면 다행이다. 필리스는 이 경기에서 콜 해멀스가 2년 연속 NLCS 1, 5차전 승리에 도전하며,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대신 빈센테 파디야를 서둘러 마운드에 올릴 가능성을 비췄다.
브락스턴은 4-3으로 앞선 9회말 1사후 필리스 핀치히터 맷 스테어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작년 NLCS 4차전에서 스테어스에 크게 한 방 얻어맞았던 기억이 난 모양이다. 그리고는 카를로스 루이스를 투구로 때렸다.
그래도 필리스의 다음 핀치히터 그렉 답스는 약한 3루수 라인아웃으로 유인, 두 번째 아웃 잡아내며 불을 끌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18타수 3안타로 부진하던 롤린스가 브락스턴의 시속 99마일 강속구를 때려 우중간을 가른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첫 회부터 필리스 거포 라이언 하워드에 투런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한 다저스는 4회 제임스 로니와 마틴 러셀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룬 후 5회 맷 켐프의 홈런으로 3-2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리고는 6회초 케이시 블레이크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매니 라미레스가 공수교대 후 ‘슈스트링 캐치’로 필리스의 동점을 막는 등 열심히 싸웠다.
다저스는 또 선발 랜디 울프가 첫 5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불펜도 롤린스의 결승타가 터지기 전까지는 3⅓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지만 결국 그 모두가 헛수고로 돌아갔다.
<이규태 기자>
필리스의 카를로스 루이스가 결승점을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그 뒤에는 9회말 2사후 역전 2루타를 허용한 다저스 클로저 조나단 브락스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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