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인구 노령화,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이사 다니는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한 지역에 2대 혹은 3대가 함께 모여 사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극심한 경기 침체에 빠져들었던 지난해 전국에서 이사를 다닌 사람이 196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1962년 전체 인구는 지금보다 1억2,000만명 가량 적었다.
뉴스위크는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붕괴,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등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집을 새로 마련하기가 어려웠고 직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전국에서 중 유동 인구가 더욱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70년대 이사 비율은 20% 가량으로 5명 중 1명이 동네를 옮겨 다녔고 많은 사람이 직장 내 전근이나 취업 등을 이유로 집을 옮겨야 했다. 이사 비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왔으며 2006년에는 이사를 다닌 사람의 비율이 14%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과거에는 가족 해체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지역 사회 조차 대도시처럼 익명성의 특징을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지역 사회에 정착해 사는 노인층이 크게 늘고 가족 중 취업이 어려워진 2대와 3대가 함께 모여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가족 중심적 사고, 인터넷의 발달, 인구의 노령화 등이 경기침체와 복합적으로 작용, 한 곳에 정착해 살아가는 지역 고착화 현상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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