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TBS-TV
‘세인트루이스에서 끝내자.’
안방에서 벌어진 첫 두 경기를 모두 휩쓸어 5전3선승 시리즈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LA 다저스가 10일 오후 3시(TV- TBS)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3차전에서 시리즈 싹쓸이에 도전한다. 1, 2차전에서 두 사이영상 후보인 크리스 카펜터와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로 나선 카디널스를 연파했고 특히 2차전에서 짜릿한 9회말 투아웃 역전드라마로 승리를 낚은 다저스의 사기는 가히 하늘을 찌를 기세다. 반면 다 이겼던 2차전을 피니시라인 직전에 ‘날치기’ 당해 엄청난 타격을 입은 카디널스는 상처를 어루만지며 안방에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이미 한 번 더 지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어서 분위기가 무겁기 그지없다.
하지만 아직 승부가 끝난다고 단정하긴 빠르다. 분위기란 언제 어디서 방향을 바꿀지 알 수 없고 무엇보다도 카디널스는 다음 두 게임을 열정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홈팬들 앞에서 갖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3차전에 카디널스 선발로 나서는 조엘 피녜로도 카펜터-웨인라이트 급은 아닐지 몰라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싱커볼 투수인 피녜로는 올해 다저스를 상대로 1게임에 등판,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산발 6안타 1점만을 내주는 눈부신 피칭을 했고 생애 통산 다저스를 상대로 3게임에서 2승, 방어율 3.38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만약 그가 3차전에서 카디널스를 건져낸다면 4, 5차전에서 다시 카펜터와 웨인라이트가 나설 가능성이 있어 다저스로선 안심할 수 없는 사태가 펼쳐지게 된다. 다저스로선 3차전에서 싹쓸이로 끝내겠다는 각오로 나서야 하는 경기다.
다저스는 시즌 막판에 웨이버 와이어에서 건진 비센테 파디야가 3차전 선발로 나선다. ‘나쁜 팀메이트’라는 악명과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파디야는 다저스에 온 뒤 8게임에서 4승무패, 방어율 3.20을 기록하고 있다. 파디야는 올해 카디널스와 첫 대결이며 통산 카디널스전 성적은 7게임에서 2승1패, 방어율 3.68이다.
<김동우 기자>
9일 세인트루이스에 내린 비로 훈련이 취소된 가운데 부시스테디엄 직원들이 필드를 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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