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2차전서
로키스에 4-5 석패
1승 1패‘승부원점’
챔프가 홈 필드 이점을 빼앗겼다. 월드시리즈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안방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8경기 만에 처음으로 패했다.
전날 클리프 리의 완투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3선승제)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필리스는 8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속개된 2차전에서 와일드카드 콜로라도 로키스에 4-5로 패해 1승1패 타이를 허용했다.
작년 포스트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필리스의 우승에 앞장섰던 좌완 콜 해멀스는 5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패전투수가 돼 하필이면 이날 출산에 들어간 아내 옆으로 달려갔고, 필리스 상대 통산 성적이 1승5패에 방어율 5.85로 형편없었던 애런 쿡이 5회를 3실점으로 버틴 결과 승리투수가 됐다.
3차전은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로 장소를 옮겨 10일에 벌어진다. 로키스는 제이슨 해멀(10승8패)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며,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이날 구원투수로 1이닝을 던진 조 블랜튼과 페드로 마티네스를 아직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필리스 선발로테이션에서 박찬호의 자리를 꿰찬 왼손투수 J.A. 햅도 선발 후보 중에 하나였지만 이날 구원투수로 나왔다가 로키스 타자 세스 스미스의 타구에 맞아 왼쪽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최소한 3차전 선발등판은 불가능하게 됐다.
첫 공격에서 톱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안타를 치고나간 뒤 2루를 훔친 결과 선취점을 올린 로키스는 4회 캐처 요르빗 토레알바가 투런홈런을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는 5회 투수 쿡이 직접 안타를 치고 나간 후 곤잘레스의 2루타 때 3루까지 간 뒤 덱스터 파울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4-0이 됐다.
1998~2000년 뉴욕 양키스의 3연패 이후 첫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필리스는 6회에 3점을 만회했지만 7회 곧바로 다시 한 점을 토해낸 타격이 컸다. 8회말 제이슨 워스가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결국 1점이 모자라 분루를 삼켰다.
<이규태 기자>
필리스 캐처 카를로스 루이스(가운데)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로키스의 요르빗 토레알바(왼쪽)와 터드 헬튼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이 상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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