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9회말 로레타 끝내기 안타로
카디널스 뒤집고 NLDS 2연승 3-2
LA 다저스가 핀치히터 마크 로레타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뒤집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1승 앞으로 바짝 다가섰다.
다저스는 8일 홈경기에서 안드레 이티어와 맷 할러데이가 솔로홈런을 치고받은 끝에 3-2 역전 드라마를 연출, 5전3선승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먼저 2승을 거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따라서 이번 시리즈에서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던 카디널스가 살아남는 방법은 이제 3연승뿐이다. 그러나 카디널스가 사이영 상 수상자(크리스 카펜터)와 월드시리즈 MVP(애덤 웨인라이트)란 최고 ‘무기’들을 이미 다 써버린 뒤 그런 시나리오를 연출할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3차전은 세인트루이스로 장소를 옮겨 10일 카디널스 조엘 피네이로(15승12패·방어율 3.49) 대 다저스 빈센테 파디야(12승6패·4.46)의 대결로 벌어진다.
카디널스는 이날 좌익수 할러데이가 수비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카디널스가 2-1로 앞선 9회말 2사후 제임스 로니가 친 다소 까다로운 라인드라이브를 앞으로 달려가며 잡으려다 떨어뜨린 것. 언더핸드로 잡기엔 약간 높고, 오버핸드로 잡기엔 약간 낮은 어중간한 공이 그의 복부에 맞고 땅에 떨어지며 운명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다저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케이시 블레이크가 카디널스 클로저 라이언 프랭클린과 접전 끝 볼넷을 골라나간 뒤 로니 벨랴드가 어김없이 동점 안타를 터뜨렸다. 2006년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짭짤하게 기여했던 선수가 3년 뒤 친정을 울린 것.
그리고는 러셀 마틴이 볼넷을 골라 나간 후 핀치히터 로레타가 끝내기 중전 안타로 다저스테디엄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많은 다저스의 14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카디널스는 2006년 월드시리즈 MVP 경력이 빛나는 웨인라이트(8이닝 3안타 1실점 1볼넷 7삼진)와 다저스 ‘원더보이’ 클레이튼 커쇼(6⅔이닝 9안타 2실점 1볼넷 4삼진)가 팽팽히 맞선 투수전에서 7회 다저스 센터필더 맷 켐프의 위로 훌쩍 넘어간 콜비 라스머스의 2루타로 1루 주자 마크 데로사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월 내내 7점대 방어율로 헤맨 프랭클린을 클로저로 버티다가 할러데이의 에러까지 겹쳐 땅을 쳤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은 통산 155세이브 관록의 42세 노장 잔 스몰츠를 끝내 기용하지 않고 패장이 됐다.
<이규태 기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된 다저스 핀치히터 마크 로레타가 1루로 뛰어나가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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