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리 완투 기염
로키스에 5-1 완승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7일 선발투수 클리프 리를 앞세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3선승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필리스는 이날 홈구장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리가 완투의 기염을 토하며 콜로라도 로키스를 5-1로 눕혔다.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한 좌완 리는 2회부터 7회까지 무려 16명의 타자를 내리 잡아내는 안정된 투구(6안타 1실점)로 승리를 이끌었다.
필리스 타선도 라울 이바녜스가 2안타로 2타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도 2안타를 쳐내는 등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필리스는 0-0으로 팽팽하던 5회 무사 1루에서 이바녜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카를로스 루이스의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서나갔다.
기선을 잡은 필리스는 6회에도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하워드의 2루타, 워스의 3루타, 이바녜스의 우전 안타 등 연속 4안타가 터져 5-0으로 달아났다.
리는 9회 2사 1루에서 트로이 튤로위츠키에 2루타를 허용, 아깝게 완봉승을 놓쳤다.
한편 허벅지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는 박찬호는 이날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이 발표한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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