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통 ‘KAMA’서
꿈나무 음악가 길러내
부부가 함께 한인 청소년 합창단을 지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라구나니겔에 거주하는 유지원(35)·줄리 안(32)씨 부부는 20년 된 전통 있는 청소년 합창단 KAMA(Korean American Music Academic·단장 송종현)에서 ‘꿈나무 음악가’를 육성하고 있다.
맨해턴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아내 줄리 안(소프라노)씨는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발성법, 호서대에서 성악, 장로신학대(강나루)에서 합창지휘를 공부한 남편 유지원(테너)씨는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다.
유씨 부부는 “서로 음악적 코드가 같고 부부이기 때문에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어려운 점은 전혀 없다”며 “더욱이 발전 가능성이 많은 2세 한인 청소년들과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지도할 수 있어 더 없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조언하고 아이디어를 조화롭게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합창단을 이끌면서 남자가 컨트롤 할 부분은 남편, 여성이 통제해야 할 일은 부인이 하고 있어 단원들이 편하다. 학부모를 만나야 할 경우에도 부부가 자리를 같이 하기 때문에 보다 더 효과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유씨 부부는 “단원들 중에서 한국을 대표할 정도로 훌륭한 성악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며 “자라나는 꿈나무 청소년들이 미국 속에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한국 가곡들도 많이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합창단 단원들은 창립될 당시에는 120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25명이다. 유지원씨는 “지금은 합창단이 상당히 침체되어 있는데 앞으로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이 합창단이 미주 순회공연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초등부터 고등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합창단은 어바인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 라크레센타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4~6시30분까지 연습하고 있으며, 남가주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출연해 오고 있다.
(310)988-9985
<문태기 기자>
‘KAMA’ 청소년 합창단에서 함께 노래를 지도하고 있는 유지원·줄리 안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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