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애니스톤 주연 ‘러브 해픈스’ 곳곳에 ‘왜곡’
대부분 밴쿠버 BC서 촬영해 시애틀 장면과 짜집기
세계무역기구(WTO) 반대 시위를 그린 애정영화 ‘시애틀에서의 전쟁(Battle in Seattle)’이 작년 개봉된 데 이어 올해도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영화 ‘러브 해픈스(Love Happens)’가 11일 전국적으로 개봉됐다.
시애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다는 면에서 보면 크게 반길 일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의 장면이 밴쿠버 BC(속칭 북부 할리우드)에서 촬영돼 서북미 영화팬들은 시애틀이란 이름만 빌린 허상이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러브 해픈스’는 2년 전 상처한 경험을 글로 옮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버크 라이언(애런 어크하트 분)이 시애틀 강연회 도중 엘로이즈 챈들러(제니퍼 애니스톤 분)를 만나 사랑을 키워가며 아픔을 잊는다는 코믹 애정영화다.
시애틀 영화팬들이 가장 많이 꼬집는 부분은 날씨 설정이다. 톰 행크스-맥 라이언 주연의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 각인된 ‘비가 많은 도시’를 ‘러브 해픈스’도 답습해 반년을 비 없는 날씨 속에 살아가는 시애틀 주민들이 항상 우울한 날씨 속에 산다는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 영화팬들의 불만이다.
더구나 철저한 고증 없이 장면을 짜집기 한 탓에 시애틀(또는 밴쿠버 BC)에 살고 있는 팬들을 헛갈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또 다른 불만이다.
몇 가지 예로, 남자 주인공이 시택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가면서 엉뚱하게 ‘웨스트 시애틀 다리’를 건넌다. 또한, 라이언이 오로라 애비뉴에서 남의 차를 ‘잠시’ 얻어타고 내린 곳은 다름 아닌 ‘밴쿠버 BC 하이야트’였으며 시애틀 도심 곳곳에서 캐나다 도로 표지판을 발견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 이라고 팬들은 빈정댔다.
이들은 또 남녀 주인공이 프레몬트에서 이소룡 묘까지 걸어서 데이트 하는 장면이나 스페이스 니들 꼭대기까지 계단을 이용해 걸어서 올라는 장면 등은 시애틀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 영화가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닌 코믹 애로물이란 점을 들어 남녀 주인공의 연기와 줄거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영화가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 이어 시애틀이 미국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란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점이 영화 곳곳에서 발견돼 다른 ‘옥의 티’들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이들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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