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간 정부 주도의 건강보험 개혁에 반대해온 미국의학협회(AMA)가 지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보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5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의사들을 대표하는 AMA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 중인 건보 개혁 조치가 의사들에게 수천억 달러의 혜택을 보장하기 때문에 건보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도록 로비까지 벌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건보 개혁과 관련해 올해 정부와 벌인 비공개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은 여러 이익집단 가운데 AMA가 가장 많은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난 10년간 의사들에게 2280억 달러가 지급된 메디케어(노인 공공보험) 보험금을 삭감하겠다던 애초 계획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전 국민의 건보 가입을 위해 지급하려는 보험금 보조금은 의사들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강력한 로비집단의 하나로 꼽히는 AMA가 이번 건보 개혁의 성사를 위해 자금과 조직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AMA가 이번 건보개혁안으로 가장 큰 경제적 혜택을 보는 집단에 속하면서도 제약업계나 보험업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보한 내용이 거의 없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일례로 제약업계는 8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약속했다.
AMA 관계자들은 건강보험 개혁에 관한 조직의 큰 입장 변화를 인정하면서, 그것은 건강보험 시스템의 변화와 그에 대한 의사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AMA가 과거에는 정부를 의사의 소득과 독립성을 해치는 존재로 인식했으나 지금은 정부가 의사의 수입과 직업안정을 위한 중요한 원천이 됐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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