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은퇴한 한국의 노인들이 길어진 수명과 가족제도의 변화 속에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는 현상을 뉴욕타임스(NYT)가 14일 소개했다.
이 신문은 지난 몇년간 한국에서 60세 이상 연령대를 위한 취업 박람회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고령자 취업박람회는 사회의 변화 속에 표류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되고 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인식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와닿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유교적 전통은 자녀가 늙은 부모를 봉양할 책임이 있고 노인들은 공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수명 연장과 가족구성의 변화 속에 이런 전통이 흔들리고 있으며 많은 한국인들이 준비되지 않은채 노년에 들어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전했다.
이에 따라 많은 노인들이 자녀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자신들의 현실에 당황하고 있고 요즘에는 자녀들도 부모를 모실 경우 부모가 집안 일을 하거나 손자.손녀를 돌봐주기를 바라고 있어 노인들이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정부가 이런 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고 노인 구직자들도 이에 응하고 있다면서 올해 고령자 취업박람회에서 고용주들은 일자리 한개당 평균 3명의 구직신청을 받아 이전 해의 1.5명에 비해 신청이 늘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