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국무부는 11일 미국은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양자 논의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양자 대화의 방식과 장소를 앞으로 2주일 내에 결정하려고 한다”면서 “언제 어디서 대화가 진행될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6자 회담을 진전시킬 수 있다면 양자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것 외에는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크롤리 차관보는 오는 21~25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가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유엔 총회가 고위급 지도자들이 6자 회담 참가국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다른 지도자들이 6자 회담 모든 참가국과 대화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유엔 총회에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크롤리 차관보는 “클린턴 장관의 일정에는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라고 대답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양자 논의의 성격을 적절하게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6자의 틀 안에서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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