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도로 50만달러 기금 조성
한국 전통미술과 문화의 우수성 과시
국보‘반가사유상’ 등 걸맞는 걸작 공수
9일 성대한 개관식과 함께 마침내 이뤄진 LA카운티 미술관(LACMA) 한국관의 재개관은 LA가 해외에서 한국 미술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메카로 자리 잡게 되는 의미가 있다.
특히 규모와 수준에서 미 서부 최고를 자랑하는 LA카운티 미술관이 한인 커뮤니티와 힘을 합쳐 한국 미술만을 위한 한국관이 최신시설로 확장 개관함으로써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해외에서는 가장 우수하고 다양한 한국 전통미술품 컬렉션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LACMA 한국관은 한국의 전통미술을 현대적 감각에 맞는 공간으로 세련되게 재구성함으로써 해외 한국 미술 및 문화 전시의 아이콘으로 탄생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렇게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미술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전시관이 해외 한인사회 중심지인 LA에 재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도 미주 최대 한인언론사인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주도로 이뤄진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후원이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
이번 LACMA 한국관 재개관 프로젝트 성사를 위한 지원에는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주도 아래 대한항공과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을 비롯, 데이빗 리 제이미슨 프라퍼티스 회장, 치과전문의 토마스 한 박사, 권대원씨·조하연씨 등이 동참, 총 50만달러를 기부했다.
한국관 재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비롯, 석조보살입상과 해좌일통전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문화재 3점이 공수돼 특별 전시되고 있는 것은 이번 LACMA 한국관 재개관이 해외 한국 문화 홍보와 진흥에 갖는 중요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와 함께 9일 열린 개관식에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과 최광식 국립박물관장 등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축하사절과 문화계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해 LACMA 한국관 재개관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보여줬다.
LA시 선임자문위원을 지낸 케이 송 박사는 “서부 최대 미술관에 한국관이 다시 개관한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한국관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림은 물론 1세와 2세들이 문화적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LA카운티 미술관 관계자들과 LACMA 한국관에 전시된 한국 전통 미술품들을 관람하며 환담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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