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중국 청소년 팬들, 뉴욕 JYP 사무실 앞 시위
한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리더 박재범군이 탈퇴한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한인과 중국 청소년들이 8일 이들의 소속사인 뉴욕 JYP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참석자들을 모은 뒤 12일 ‘오후 2시’를 기해 대규모 항의 행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인 2세인 박재범군은 ‘2PM’의 멤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으나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국인 싫다’라는 소위 한국 비하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문제가 되어 한국의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박군은 결국 쏟아지는 언론과 인터넷의 비난을 못 이기고 탈퇴 선언을 한 후 8일 고향인 시애틀로 돌아왔다.
이 사건은 미국 내 2PM 팬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날 5명의 대학생들이 JYP 건물 전면에 1,200여장의 포스트 잇을 붙여 항의의 뜻을 직접 표시한 것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시위를 주도한 중국인 학생 앨리스 마씨는 “일부러 한국말로 배울 정도로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재범을 탈퇴시켜서는 안됐었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JYP앞에 모였다”고 능숙한 한국어로 말했다. 한인 2세인 앤드류 이씨도 “한 번의 실수를, 그것도 본인이 진심으로 사과했는데도 그렇게나 심하게 욕을 퍼붓는 한국 팬들의 행동은 한국인들의 편협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오후 8시까지 포스트 잇 시위를 벌이는 동안 많은 행인들이 이들에게 이유를 묻는 등 관심을 나타냈고, JYP 측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박원영 기자>
한인 및 중국인 학생들이 2PM의 리더 박재범의 탈퇴에 항의해 8일 오후 맨하탄 JYP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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