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 펜딩세일 2년 만에 최고치 기록
제조업지수도 19개월만에 확장세로 돌아서
대공황 이후 최악 상황인 미국이 조만간 불황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잠정 주택판매지수(펜딩 세일)가 97.6%을 기록, 전달인 6월에 비해 3.2%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구입 희망자와 판매자가 매매에 합의한 상태를 의미한다.
NAR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7월 펜딩 세일이 전달에 비해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훨씬 거래가 많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지수는 2007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2008년 1월에 비해서도 13%나 상회했다.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전달에 비해 0.2% 감소한 9,58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공공 프로젝트 지출이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민간부문의 7월 주택건설 지출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 건설지출이 전체적으로는 감소했지만 미국 주택건설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라이즌 인베스터먼트의 제프리 로치 분석관은 “미국 주택시장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도 몇 분기 내에 끝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도 이날 8월 제조업 지수가 5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 48.9%를 크게 웃돌 뿐만 아니라 시장의 전망치도 상회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는 50.5%였다. 제조업지수는 기준인 50%를 넘으면 경기확장을, 50%를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수는 미국 제조업 경기가 미약하나마 확장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지수가 50%를 상회한 것은 2008년 1월 50.8%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불황이 공식적으로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 경기가 이번 불황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기준선을 뚫고 올라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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