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최대 흥행작으로 지난 주말부터 뉴저지 릿지필드팍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해운대’의 불법 동영상물이 뉴욕, 뉴저지 일원에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터넷에서 불법 다운로드받은 DVD 해적판들까지 이미 일부 한인 비디오업소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등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뉴욕, 뉴저지 극장에 영화 ‘해운대’를 공급하고 있는 JS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에 따르면 뉴욕일원에서 불법 동영상물을 유포시킨 한인 웹하드 및 개인간 파일공유(P2P) 업체는 1일 현재 최소 8개사로 파악된 상태로, 해당 업체들에게 경고 메시지와 함께 불법 파일을 자진 삭제토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모니터링에 적발된 업체에 국한됐을 뿐 급속도로 유포되는 인터넷 속성상 얼마나 더 많은 불법 동영상물이 떠돌고 있는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공급사측의 설명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달 28일 릿지필드팍 로우스 극장 개봉과 동시에 불법 해적판이 한인들의 안방 극장을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일부 비디오 대여점들이 인터넷상에서 다운로드 받은 불법 동영상물을 DVD로 제작해 약 2달러의 대여료를 받고 고객들에게 빌려주고 있는 것. 문제의 DVD 해적판은 극장 상영판과 같은 고화질 화면으로 제작돼 있어, 대형 스크린이 있는 가정은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해적판을 본 한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에서 개봉돼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해운대의 불법 동영상물은 뉴저지 개봉일인 28일 오후(뉴욕시간) 처음 한국의 여러 인터넷에 동시 유출돼 급속도록 확산됐으며 현재 한국 수사당국은 유포자 색출은 물론 네티즌들에게도 불법 다운로드 행위에 대한 처벌을 엄포한 상태다.
JS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의 폴 신 대표는 “현재 7명의 모니터 요원을 고용, 웹하드 및 P2P 업체들을 적발해 불법파일을 삭제토록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퀸즈와 맨하탄에서는 아직 개봉하지도 않았는데 불법 영상물이 유포돼 손실 발생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올해 초 영화 ‘워낭소리’를 공급했을 때도 불법 동영상물이 유출돼 손실이 많았는데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허탈해 했다. 한편 ‘해운대’는 지난달 28일 릿지필드팍 로우스 극장에 이어 오는 4일 퀸즈 베이사이드 로우스 베이테라스 극장과 맨하탄 로우스 빌리지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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