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예선 통과한 맬라한, 맥긴 모두 정치 초년생
니클스 지지했던 업계와 노동계 향배에 판가름 날수도
시애틀 시장 예비선거에서 2선 관록의 현직인 그렉 니클스 후보가 일찌감치 패배를 시인하고 물러서자 사실상 동률 선두주자인 조 맬라한과 마이크 맥긴 후보 가운데 누가 11월 본선에서 승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핏 보기엔 올해 시애틀시장 선거가 8년전 선거와 비슷해 보인다. 당시에도 현직이었던 폴 셸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참패하고 도전자였던 니클스와 마크 시드란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어 니클스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선거는 그 때와 전혀 다르다. 당시 니클스는 14년 경력의 킹 카운티 의회 의원이었고 시드란은 12년 경력의 시 검사장이었던데 반해 올해 본선에 오른 맬라한과 맥긴 후보는 공직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맬라한은 지난 10차례 선거에서 한 번도 투표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정치에 문외한이며 조직기반도 없어 이번 선거의 캠페인자금 20만 달러도 자비로 충당했다. 맥긴도 부두 고가도로(바이어덕트)를 터널로 교체하는 데 반대한다는 것 외에 뚜렷한 정견이 없다.
특히, T-모빌 이동통신 회사의 부사장인 맬라한(46)은 대기업체의 중역이라는 자신의 이미지 때문에 노동계의 눈총을 받고 있다. T-모빌은 종업원들의 노조 결성을 반대해왔고 실업 수당 인상안에도 반대하는 로비활동을 펼쳤다. 노동계는 니클스를 지지했었다.
맬라한은 캠페인을 통해 니클스의 치적을 사사건건 비판했다. 심지어 니클스의 가장 큰 공적인 경전철도 늑장개통과 예산초과를 들어 비난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이어덕트 교체는 니클스와 똑같이 터널 대체안을 지지하고 있어 부담을 안게 됐다.
변호사이자 전국규모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시애틀 지부장 출신인 맥긴은 맬라한에 비해서는 정치경험이 있는 편이다. 4년전 그린우드 지역에서 니클스의 재선 캠페인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맥긴은 기존의 낡은 고가도로를 헐어 없애고 지상 도로망을 개선하는 바이어덕트 교체 안을 지지하고 있어 다운타운 상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 두 후보가 정치경험이 전혀 없고 제대로 된 정견조차 갖추고 있지 않아 일반 유권자는 물론 노동계나 업계 등도 누구를 지원할 지 관조하고 있다. 한 노동계 지도자는 두 후보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며 “11월 본선의 당선자가 시청 내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기도 전에 행정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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