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총영사관, 한인회 등에 분향소 설치
“정치사상 불문하고 국민존경 받기에 충분한 분”
워싱턴주 한인사회 반응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워싱턴주 한인사회도 비통과 슬픔에 빠졌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1973년 당시 ‘김대중 선생’으로 불렸던 김 전 대통령의 워싱턴대학교(UW) 강연회 통역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며 “내가 주상원 부의장으로 선출된 후 청와대로 초청해 “입양인에 관심이 많은 안 사람(이희호 여사)을 도와달라고 신신당부했었다”고 회고했다.
신 의원은 “그분의 정치사상이 어떻든 국민을 이끈 지도자로서, 한국을 위해 봉사한 대통령으로서 존경받기에 충분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은 “죽음을 앞두고 구원을 털어내고 화해를 이뤄낸 전 대통령을 따라 한국은 물론 한인사회가 좌와 우,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통합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은 “합심단결해 조국과 한인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타코마 한인회장은 “민주화 발전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을 위해 한인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페더럴웨이 한인회 이사장은 전두환 정권을 피해 미국망명 당시 세웠던 인권문제 연구소 미주지역 수석 부소장을 맡아 김 전대통과 인연을 맺게됐다며 “페더럴웨이 한인회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해 일반 한인들의 조문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총영사관도 18일(정오~오후 4시 30분)과 19일(오전 8시 30분~우후 4시 30분)까지 영사관 내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시애틀 지역의 한인사회 인터넷에도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글이 줄을 이었다.
케이 시애틀(kseattle.com)의 자유게시판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만신창이가 됐었고 지금도 무지몽매한 국민들에 의해 찟기고 찟기는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국이 어지러울 때 나쁜 소식만 들린다”고 한탄하는 글도 올랐다.
전 언론인 권종상씨는 ‘인동초, 끝내 지다’란 글을 통해 구심점을 잃은 기분으로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주장했던 행동하는 양심을 이어가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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