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흥냉면, 6년째 노인들에게 점심 무료제공 ‘훈훈’
지난주말 광복절을 맞아 애틀랜타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또다른 작은행사가 열려 이웃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둘루스에 있는 ‘함흥냉면’에서 노인대학 종강식 및 광복절을 기념해 학생들을 초대해 무료로 점심을 대접했다.
“이렇게 봉사를 한지도 올해로 6년째”라는 함흥냉면의 서희웅 사장은 더운 날씨에 자칫 입맛을 잃기 십상인 노인 50여명을 모시고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냉면을 푸짐히 대접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노인분들은 식당에 와서 식사를 사먹는 경우가 드물다는 걸 알았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운전을 못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것 같다”는 서 사장은 “음식을 드시고 싶은데도 식당에 올 수 없어서 못 드신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방법을 찾던 중에 노인대학 종강식날 교통편이 준비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종강식에 맞춰 행사를 열고 있다. 처음 행사를 치르고 난 후에 너무 뜻 깊고 보람이 된다고 느껴 매년 이 행사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모 할머니는 “안 그래도 요새 날씨가 너무 더워 냉면이 먹고 싶었는데 어찌 알고 이렇게 뜻있는 행사를 열었는지 참 고맙다”며 “오랜만에 동료들과 실컷 웃으며 맛있는 냉면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꼭 불러달라”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또 한 할아버지는 “ 음식도 맛있어서 좋았지만 벽에 붙여있는 60, 70년대 추억의 영화장면들을 보며 서로 옛날 얘기를 나눠서 좋은시간 이었다”며 음식점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 사장은 “부모님이 한국에 계셔서 그런지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보면 늘 마음이 찡하다. 어르신들이 시원한 냉면을 드시며 고향의 향수를 달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어르신들이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없던 힘도 솟아난다. 함흥냉면을 운영하는 한 앞으로도 꾸준히 이 행사를 갖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류영호 노인대학 학장은 수년간 한결 같은 마음으로 노인들을 위해 애쓰는 서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함흥냉면은 한국영화와 세계명화 포스터 수백장으로 실내를 독특하게 장식하고 있어서 이 음식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옛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맛이 일품인 감자탕, 냉면 등의 메뉴로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식당이기도 하다. <구새봄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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