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중에 복숭아를 먹고 나서 두드러기를 심하게 앓고 난 후부터는 복숭아 앨러지가 생겨서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복숭아 옆에만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나서 고생을 한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 고등어와 같은 생선이나 땅콩 등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음식이 명확히 확인되었을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특정 음식에서 히스타민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을 많이 포함하고 있거나, 생체 내에서 히스타민을 분비시키는 음식(술, 레드와인, 고등어류, 새우, 게, 가재 등의 갑각류 등)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음식물 앨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 중에는 순수한 음식 이외에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에 포함된 방부제, 색소, 항산화제, 맛을 내는 화학물질 등이 원인물질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밖에 원인으로는 벌이나 말벌 같은 곤충에 물리거나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곰팡이 먼지 화학물질이나 화장품 등이 호흡을 통해 흡입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물리적인 요인으로도 나타나는데 고온과 같은 열이나, 한랭, 광선 노출, 심한 압박이나 진동에 의한 기계적 자극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압박 두드러기는 국소 압박이 가해진 후 4~6시간 후에 부종과 동통이 나타나는데 보행 후의 발, 자리에 앉은 후 엉덩이 부위에서 잘 올 수 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운동, 고온에 노출, 격한 감정 후에 생기는 두드러기로 젊은 사람에 잘 생기고 두드러기가 20~30분간 계속되고 작은 홍반성 구진이나 팽진을 보이며 소양감이나 작열감을 동반하고 반대로 한랭 두드러기는 추위나 찬물에 노출되어 온도가 내려갔다가 다시 더워지는 동안에 안면부와 손에서 두드러기가 생깁니다. 콜린성과 구별되어야 하는 것으로는 햇빛에 노출된 후 발진하는 일광성도 있습니다. 보통 피부 또는 점막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부종에 의해 발생하는데 임상적으로 편평한 표면을 가진 홍색이나 분홍색의 융기된 판으로 보이는 팽진이며 크기는 매우 다양하고 때로는 작은 병변이 융합하여 큰 병변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발생한 병변은 수 시간 내에 소실되고 다른 부위에 다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수일에서 최대 6주 이내에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는 6주 이상 지속되며 70% 이상은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어지러움, 천명음,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하는데 가슴이 답답하거나 혹은 혀, 입술, 얼굴에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방에서는 은진 담마진 풍진 풍은진 등으로 표현되며 한습, 습열, 화, 풍, 식적, 어혈 등으로 인하여 간열이나 위장습열, 간이나 신의 해독면역 능력저하 등이 생겨서 발생하고 기혈부족으로 비위의 기능이 약해져 소화능력이 떨어져도 나타납니다. 각각의 원인을 규명하여 체질과 장부의 상태를 고려하여 침과 약을 투여하여 치료하는데 양방의 피부과 치료만 받던 경우에 잘 낫지 않는 경우도 몸의 내부 치료와 더불어 관리하면 좋은 성과가 있습니다.
체질로 보면 소양인이나 태음인에게서 빈발하고 한랭 소음인에게서 빈발하기도 합니다. 오래되어 만성으로 진행하면 진액이 부족하게 되어 건조하게 되고 장부의 협조상태가 깨어져 더욱 빠른 치료를 요합니다.
평소에는 열을 만드는 음식 즉 매운 음식, 술, 과자, 양파, 마늘, 파, 생강, 인삼, 계피 같은 식품과 약재들을 삼가하고, 직사광선과 과도한 긴장 및 스트레스를 피해야 합니다.
조선혜 <한의학박사·삼라 디스크전문 한방병원 오렌지분원장>
(213)270-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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