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정상담소에서 운영하는 ‘호프 커뮤니티 스쿨’을 통해 내년 봄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는 한인 권미희씨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호프’ 대안학교
46세 권미희씨
신학전공이 목표
“복음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40대 중반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한인 여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권미희(46·LA)씨로 한미가정상담소(소장 유동숙)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인 ‘호프 커뮤니티 스쿨’에 재학 중이다. 그녀는 내년 5월 고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 영어 에세이는 물론, 각종 수학문제를 풀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권씨는 “젊은 시절 공부 안 해도 이 세상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며 “많은 후회를 했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LA 한인타운 건강식품점에서 풀타임으로 세일즈 우먼으로 일하면서 저녁시간에 숙제하고 주말에는 가든그로브에 있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영어·수학 과목이 모두 어렵지만 특히 암기를 해야 될 경우 더욱 힘들다.
권씨는 “나이 들어서 하는 공부가 어려우나 목표가 뚜렷하기에 두렵지 않다”며 “제2 인생의 첫 발이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가 더 기대되며 나같이 어려웠던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2년 가족이민을 온 후 시기를 놓쳐 고교를 졸업 못했던 권씨는 식당 등에 종사하며 힘든 세월을 겪었다. 그녀는 “젊었을 때 많은 방황을 했다. 특히 세상이 주는 즐거움 가운데 살았는데 나는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쪽의 세계가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권씨가 말하는 다른 쪽의 세계는 강력한 신앙체험이다. 그 이후 그녀는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성경 지식을 통해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세계등대교회(담임목사 이상남)에 출석하는 권씨는 내년 ‘호프 커뮤니티 스쿨’을 졸업 후 신학대학, 신학대학원까지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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