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너스 중단·월급 동결·비품 절약 등 경비 절감에 올인
한인은행들이 경비절감을 위한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감소 등 경영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은 뚜렷한 수익개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경비절감 노력에 올인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경비절감을 위해 크게는 보너스 지급 중단, 월급 동결부터 작게는 사무실 비품 절약, 전기 아끼기 등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은행 경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에서 한인은행들은 올해 일제히 통상 6~7월 지급되는 여름 보너스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보통 여름과 겨울에 나눠 두 번씩 지급되던 보너스가 사라지면서 직원들은 월봉의 25~50% 수준에서 지급되던 여름 보너스를 못 받게 됐다.
한인은행들은 또 올해부터 월급 인상을 일제히 동결한 상태로 인상분 중에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에 따른 월급 인상, 은행 자체의 직원 평가 등을 통한 개별 인상분 등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은 올해 들어 신규직원 채용 동결을 통해서도 인건비 지출을 낮추고 있다.
은퇴,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사퇴하는 직원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직원 수가 감소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지난해에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을 마친 가운데 나라은행은 최근 마케팅 부서를 없애면서 최고 마케팅책임자(CMO)를 비롯, 마케팅부서 직원 4명을 포함한 행정직원 10명을 감원했다.
직원들의 복지혜택도 일부 축소되는 경향이다. 새한, 유니티, FS제일 등 몇몇 한인은행들은 401(k) 은퇴연금에 대한 은행의 매칭 보조금을 올해 들어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일부 한인은행들은 또 직원들에 대한 점심 보조금도 중단하거나 액수를 줄였다.
퇴근 때 컴퓨터와 전기 끄기, 종이 양면 사용과 재사용, 일회용 컵 구입 중단 등 각종 비품절약은 기본이다.
새한은행 대니얼 김 부행장은 “1달러를 벌기는 어려워도 1달러를 절약하기는 가능하다”며 “경영환경이 어려울 때 모든 직원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목적아래 경비 절약운동을 강도 높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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