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실적 윌셔·우리 제외 10곳 모두 마이너스
대손충당금·부실자산 늘고 이자수익 줄어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여신 증대로 이자수익은 감소하고 대손충당금은 급증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지난 1·4분기에 이어 올 2·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오는 6일 실적을 발표하는 한미은행을 제외한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은행들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09년 2·4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미국 경제 및 남가주 부동산 경기 침체, 또 이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가 영업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영업 분야 중 자산, 예금, 대출 분야에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12개 은행 중 윌셔와 우리아메리카 등 2개 은행만이 흑자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10개 은행은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윌셔은행만이 유일하게 올 2분기 순익(1,83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2.5%의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아메리카의 경우 2분기에 순익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했다.
이같이 한인은행들의 순익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영업 실적이 악화된데는 ▲부실자산 증가 ▲대손충당금 배정 증가 ▲연방 기금금리 하락과 대출이자 수익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2분기에는 전통적으로 모든 은행들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던 자산, 예금, 대출 분야에서도 일부 은행들이 감소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자산부문에서는 아이비, 유니티, FS제일, 우리, 신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윌셔은행의 경우 미래은행 인수로 자산이 전년동기 대비 34.6%나 급증, 나라은행과의 자산 규모 차이를 8,683만달러로 줄이면서 앞으로 한인은행 2위 은행의 자리를 놓고 나라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한인 은행들이 현금 유동성 개선과 자산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예금 부문에서는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대출 부문에서는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전년 대비 비교적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악화에 따른 여신관리 강화와 신용경색의 여파가 대출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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