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실업수당으로 연명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하면서 실업수당을 받는 기간을 넘겨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민간조사단체인 ‘국가고용법프로젝트(NELP)’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이미 받을 수 있는 실업수당을 모두 받아 더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더구나 NELP의 추산에 따르면 이런 노동자들의 숫자는 앞으로 몇개월 내에 급격히 치솟아 9월 말까지 50만 명, 연말에는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의 실업자는 24개 주에서는 최장 79주, 나머지 주에서는 46∼72주일간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긴 것으로, 수차례에 걸쳐 추가로 연장된 결과다.
실직 상태나 지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실업자들은 대개 1주일에 평균 300달러가량을 실업수당으로 지급받고 있으며, 현재 약 9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이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업자들은 실업수당 수령기간이 끝나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노숙자로 전락해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의회가 올 가을에 실업률이 특히 높은 주에 대해 실업수당 지급 기간을 13주 동안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미 민주당 짐 맥더못 하원의원은 실업률이 9%를 넘는 주에 한해 실업수당 지급기간을 13주 연장하는 법안을 다음 달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예산은 400억∼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업자 지원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지출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업수당 지급기간 연장이 취업의지를 저해하고 재정적자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없진 않지만,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간 연장방안은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NELP의 모리스 엠셀렘 정책담당 국장은 9월까지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많은 노동자의 실업수당 지급이 끝날 것이고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어떤 수단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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