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LA카운티의 사업체 매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업체 매매 흐름을 조사하고 있는 온라인 업체 비즈벤닷컴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LA카운티에서 매매된 사업체는 2,03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이 기간 캘리포니아에서 매매된 사업체도 전년 동기대비 33% 줄어든 7,793개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비즈벤닷컴의 피터 시겔 사장은 “지난 25년 동안 사업체를 팔고 사는 일에 관여해 왔지만 올해가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LA카운티의 사업체 매매가 감소한 것은 금융기관들이 불경기 여파로 사업체들의 비즈니스 대출 상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 새로운 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매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세탁소, 카페 등 남가주 일원에 산재한 사업체들의 매매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침체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사업체 매매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진단했다.
샌디에고 사업체 전문 부동산회사 VR 비즈니스 브로커스의 빌 랜지는 “수십년 동안 샌디에고에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한 사업가가 요즘 들어 자신의 비즈니스를 처분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계속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그는 ‘경기가 나빠 비즈니스를 팔 수 없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렌데일에서 미용재료상 PNK 프로를 운영하고 있는 카헨 애브램얀은 최근 업소를 팔기 위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아직 매매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그는 “PNK 프로의 재고량이 6만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일부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5만달러에 팔라고 하니 어떻게 팔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사업체 매매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바이어나 혹은 셀러에게 금융기관으로부터 미리 대출 승인을 받아 놓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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