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 박찬구 회장
금호 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화학부문 회장을 맡고 있는 박찬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금호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28일(한국시간)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경영 2선으로 물러나고, 박찬구 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항공 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찬법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격 추대됐다.
전문경영인 박찬법 회장 체제로
‘25년 형제경영’전통은 막 내려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금호 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창업회장의 3남과 4남이며,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은 그룹에서 40년 넘게 근무한 전문 경영인으로 아시아나 항공 미주지역 본부장으로도 근무했었다.
그룹 측은 최고경영층이 오너 일가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문제 등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이 동반퇴진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박찬구 회장이 이사회 의결에 불복하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도는 등 형제간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호 아시아나는 이날 오전 그룹 경영위원회를 개최해 대주주 가계 간 협의내용을 토대로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을 5대 그룹회장으로 추대하고, 박삼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기로 했다.
또 이날 열린 금호 석유화학 이사회에서 박찬구 대표이사 해임안을 가결함에 따라 박찬구 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찬구 회장은 최근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 석유화학의 지분을 대폭 늘려, 금호가 대주주 지분 균등비율을 깨뜨려 시장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박 회장은 또 “그룹 지배구조 개선이나 재무구조 개선 상황에서는 지주회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일사불란한 경영을 유지해야 하는데 화학 회장이 본인의 이해관계를 따지고 경영에 반하는 여러가지 행위로 일사불란한 경영에 많은 어려움 겪는 등 그룹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박찬구 회장의 최근 독자적 행동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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