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기도회’에 참석한 한인 주부들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교회에서 시작
각 지역에서 찾아와 100여명 모임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서 엄마들이 모여 같이 기도해요”
약 100여명의 오렌지카운티 한인 주부들이 평일 오전 웨스트민스터 내 한 한인교회에 모여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기도모임을 갖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오렌지카운티 한인교회(담임목사 남성수)에서 시작된 ‘어머니 기도회’에는 이 교회 주부 교인들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찾아온 오렌지카운티 내 각 지역 크리스천 주부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모이고 있다. 자녀, 가족들의 평안을 위해서이다.
매달 첫째, 셋째 목요일 오전 10시에 모임을 갖는 이들은 기도 제목뿐만 아니라 갖가지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교회 남성수 목사가 제안한 후 6월 초부터 1개월 반 동안의 준비 기도모임을 거쳐 발족된 이 어머니 기도회의 목표는 ‘100만 어머니를 기도로 깨우자’이다.
엄현욱(56) 총무는 “많은 어머니들이 기도에 대해 갈급해 왔고 또한 자녀들을 위한 시간이라 반응이 좋다”며 “자녀들의 기도는 갓난아기부터 시작된다. 많은 젊은 엄마들의 참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2부 시간에 자녀들의 나이에 따라 나뉘어진 테이블에서 ‘셰어링’(sharing) 시간을 갖는데 이 시간을 통해 자녀들의 대학 진학정보, 진로, 학교 및 학원정보, 심지어는 자녀들의 혼사까지도 공유하며 서로를 챙긴다.
회계를 맡고 있는 조충호(52)씨는 “미국 내 삶은 다소 폐쇄적이나 우리 모임에서는 기도를 통해 서로의 기쁨, 아픔을 모두 공유한다”며 “신앙체험은 물론이요 부수적으로 교육 등 가정의 모든 이슈들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정인환 목사는 “미국의 척박한 교육환경과 사회 가운데서 우리의 자녀들이 올바르게 자라가며 주류사회에 든든한 인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인 어머니들의 기도가 절실하다”며 “자녀들의 미래와 앞날을 위해 어머니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 ‘어머니 기도회’ 모임 때에는 베이비시터 봉사도 나서 모임에 참석하는 주부들의 자녀들을 돌보기도 한다.
(714)893-1652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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