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대출 문제가 미국 경기회복의 골칫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대출 체납이 은행들의 부실로 직결되면서 정부의 구제금융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연방정부의 지원 조치가 연장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문의 부실 가능성이 대두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중소형 및 지역 은행들의 타격은 극심했다.

웰스파고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체납 규모가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US뱅콥은 체납증가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콤 켈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바닥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