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페리빌딩 2층 ‘국제 디자인 공모전’ 우승작품 전시회관에서 이유미(왼쪽에서 세번째), 김연태씨(왼쪽에서 네번째)가 자신들이 디자인한 ‘Evolutionary Recovery’라는 주제의 우승작품을 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Bay Conservation and Development Commission(BCDC)’이 주최한 ‘Rising Tides’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본보 17일자 A1면)을 차지한 이유미 조경건축 디자이너는 서울대 미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미 동부지역으로 넘어온 유학파다.
이씨는 보스턴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 MFA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보스턴대 졸업후에는 미 동부 아이비리그인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조경건축을 전공, MLA 석사 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유펜 졸업후 샌프란시스코의 조경회사인 ‘MFLA(Marta Fry Landscape Architectures)’에서 1년 6개월을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으며 이후 세계적인 조경회사인 ‘Hagreaves Associates’에서 조경건축가로 6년여동안 활동하다 올해초 샌프란시스코에 ‘LAND+Design inc’라는 조경건축 및 도시디자인 사무실을 개원했다.
사무실을 개원하고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의 주택정원, 중동 아시아지역에 대규모 조경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씨는 최근 리비아 동물원 디자인에 참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본국 서울 디자인 프로젝트에도 참여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씨는 조경건축 디자인에 대해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더 큰 주변 환경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물의 흐름, 바람의 움직임, 빛의 변화와 같은 자연의 현상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조경건축 디자인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씨는 “최근 한국의 조경건축 디자인이 아주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아직까지 프로젝트 관련 하청을 주면서 발생하는 약간의 부조리가 남아있는 것 같아 아쉽지만 미국과 한국에서 조경건축 디자인 일을 하며 힘이 닿는대로 이러한 부조리를 타파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미국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후진양성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국제 디자인 공모전 참여에 대해 이씨는 “평소 샌프란시스코 주민으로서 지구온난화가 해수면 상승을 이끌어 거주민들에게 미치는 폐해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공부를 개인적으로 해오다 이번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알게 돼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심사위원들이 거주민들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현가능한 나의 해결책을 이해해주고 우승자로 선발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회사동료이자 도시디자이너인 김연태씨와 공동작업을 펼친 이유미씨의 이번 공모전 디자인은 ‘지구온난화 여파로 샌프란시스코와 베이지역의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조경 및 도시디자이너로서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라는 질문에 ‘Evolutionary Recovery’라는 주제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포스터 시티, 사우스베이 생태습지 등을 예로들며 3가지 실현가능한 문제해결책을 디자인으로 구성,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 이유미씨와 공동작업을 펼친 동료 김연태씨는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UC버클리에서 도시설계 석사학위를 받았다.
◇ 이유미씨 ‘LAND+Design inc’ 회사 전화번호: (415) 230-0619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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