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단 30억달러 자금지원 합의 ‘회생’ 발판 마련
CIT 그룹이 채권자들로부터 30억달러 자금지원을 확보, 파산을 면하게 됐다. 사진은 CIT 그룹의 뉴욕본사 건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20위 은행인 CIT 그룹의 이사회가 20일 채권단과의 30억달러 자금 지원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파산이 유력했던 것으로 분석됐던 CIT는 이번 자금지원 확보로 일단 파산을 면하면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이에 앞서 CIT는 19일 주요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이번 자금지원 목적이 파산법원 밖에서 CIT를 구조조정하는데 있다며 CIT는 파산보호 신청을 피하고자 채권단과 주말 내내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30억달러 자금 지원안에는 옥트리 캐피털, 실버포인트 캐피털, 센터브리지 캐피털 등 CIT의 6대 채권 투자그룹이 참여했다.
CIT는 만약 협상이 결렬됐다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으며 파산신청 때 연방정부도 지난해 12월 CIT 그룹에 지원한 TARP 자금 23억달러를 잃을 뻔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지원방식은 현 부채를 롤오버(만기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CIT에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며, 모건스탠리가 CIT 자문사로 고용됐다고 전했다. CIT가 파산했다면 미국 역사상 네 번째 큰 규모의 파산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CIT가 지원금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 뉴욕증권시장에서 CIT 주가는 지난 17일 대비 무려 79%(55센트)가 상승한 1.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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