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500억달러 ‘폰지’금융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도프가 150년 형을 받았다. 희대의 사건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그 원인과 처방을 놓고 월가와 정부의 밀고 당기는 긴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물론 제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투자자 스스로 공짜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재정의 세계에서 위험과 수익의 관계를 무시하는 달콤한 오퍼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짧은 파4의 유혹
스코어카드를 잘 살펴보면 매우 쉽게 느껴지는 짧은 파4에서 오히려 망친 스코어를 발견한다. 고수들은 400야드 이하의 파4홀에서 지나치게 오버파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거리의 부담을 크게 줄었지만 까다로운 위험요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벙커나 워터 해저드는 물론 페어웨이 랜딩지역을 좁고 까다롭게 만들어 실패할 경우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한다.
따라서 거리의 공짜 유혹에 빠지지 말고 세컨드 샷 지역을 세밀하게 살핀 후 정확성을 중시하는 티샷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공짜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평정심은 싱글의 기본 덕목이다.
투자의 아킬레스건
여전히 금융사기와 과대 혹은 허위광고를 자주 접하는데 공짜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려는 위험한 유혹들이 많다. 특히 지금처럼 불안정한 시장에서 높은 확정이자나 20%의 보너스 등의 치명적 유혹들은 안정적인 자산증식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돈을 거저 주거나 손해 보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원금보장은 물론 20%의 즉석 보너스, 인덱스가 상승하면 자산이 함께 늘어난다는 달콤한 광고는 투자의 아킬레스건인 안전성과 고수익을 잡으려는 환상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그 안을 살펴보면 투자자는 제안된 혜택에 대해 비용, 범칙금, 보유기간 등의 대가를 지불한다. 투자할 때 5~7%의 진짜 보너스를 선택하면 범칙금 기간이 늘어나고 수수료도 높아진다. 많은 보너스를 보호 혹은 베니핏 베이스에 주기도 하는데 이 자산은 인출 없이 장기간 보유한 후 일정기간 일정 퍼센트 한도 내에서 쓸 수 있게 한다.
또한 지정한 인덱스마다 복잡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상승 제한폭 또는 ‘캡’(cap)을 적용하는데 금융사는 원금 보장의 위험을 떠맡는 대신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재정상황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지 공짜의 유혹에 휩쓸리면 안 된다.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 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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