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가던 것이 마음으로 가는구나, 마음만이 나이라 풋풋한 스무살 때, 내 못다 피워낸 것들이 첫사랑으로 단풍든다’
시인 강우식의 원작 현대시집 ‘꺾인 꽃 다시 피는’ 중 ‘단풍’ 시를 시조로 바꾼 형태이다.
현대 시를 다소 딱딱하지만 운치 있는 시조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한인 시인이 있다.
주인공은 박경호 오렌지 글사랑모임 회장(사진)으로 박 회장은 지난 4년간 ‘꺾인 꽃 다시 피는’의 95편에 달하는 전 시를 초, 중, 막장에 틀이 있는 시조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박 회장은 “시조는 마치 문학의 김치”라며 “우리 정서에 잘 맞는 시조의 새로운 발견 후 각종 현대 시를 시조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글자 수에 맞히는 작업이 고되고 원작 향기를 최소한도 95%를 살려야 한다”며 “그러나 운치에 맞는 시조야말로 갈 길을 잊은 한국 문학 시 분야에 하나의 출구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을 각색한 ‘Remake’가 현대의 흐름이라면 현대 시가 시조로 바뀌는 것도 하나의 흐름으로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시조를 알면 알수록 자유시 형태도 더욱 이해가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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