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파산설과 함께 골드만삭스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CIT 그룹의 뉴욕 본사건물.
미국 자산규모 20위의 은행인 CIT 그룹이 15일 연방정부의 지원확보에 실패,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한인을 포함한 미국 팩토링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CIT는 미국 금융기관 중 팩토링 업계의 가장 큰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어 CIT가 파산할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다시 회생할 때까지 일부 팩토링 업계의 자금난이 한시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CIT의 지난 1·4분기 팩토링 관련 대출 규모는 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가 감소했지만 아직도 팩토링 업체에 대한 전체 대출의 40%를 점유하면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CIT가 파산을 할 경우 CIT에 이어 2~5위의 경쟁자인 웰스파고, GMAC, 캐피털 비즈니스 크레딧(CBC), BB&T 등이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인 팩토링 업체의 경우 C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가주에 본사를 둔 6개 한인 팩토링 업체 중 CIT로부터 직접 크레딧 라인을 받고 있는 업체는 제너럴 금융 정도다. 가장 규모가 큰 하나 파이낸셜의 경우 대부분 자체 파이낸싱을 하고 있으며 프라임과 NCC, 파이낸스 원 등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CBC 등이 주 금융기관이다.
전문가들은 팩토링 업계보다는 팩토링 업계의 고객인 중소기업, 또 중소업종 중에서는 의류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류업계의 경우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한인 팩토링 업체의 바이어 신용평가를 토대로 CIT가 승인을 해야 주문대금에 대한 사전지급과 지급보증 보험을 받을 수 있다. 또 많은 의류업체의 경우 CIT가 주문대금을 바이어로부터 대납 받아 의류업체에 주는 경우도 많은데 CIT가 파산을 할 경우 자금지급이 지연될 수 있어 업체들이 운영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
한편 16일 업계에 따르면 연방정부에 대한 직접 지원을 거부한 연방정부가 골드만삭스의 CIT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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