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자산규모 20위의 은행으로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CIT 그룹에 대해 연방정부가 임시 대출을 통해 회생의 길을 터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15일 정부와의 협상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아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 저널은 15일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 CIT 그룹의 파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임시 대출을 통해 CIT 그룹의 자본을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 창구(TLGP)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잇다.
미 전국적으로 100만개의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101년 역사의 CIT 그룹은 최근 기업 채권시장에서 자금조달이 봉쇄돼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으나, 이 은행의 파산이 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한 재무부와 FRB 등이 파산을 모면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IT는 올해 말까지 갚아야 될 채권규모가 무려 27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절반이 오는 9월까지 만기돼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태다.
특히 CIT는 한인을 포함한 미국 팩토링업계의 주요 자금줄 역할과 함께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비공식 신용평가기관의 역할도 하고 있어 파산할 경우 팩토링 업계 전반에도 상당한 여파가 우려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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