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성격 단체 난립
한인사회 혼란 가중
오렌지카운티와 LA 경계선에 자리 잡고 있는 세리토스 인근과 북부 OC 한인 커뮤니티를 일컫는 ‘중부’지역 한인회가 3개로 난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남가주 중부한인회’(회장 조이 안)가 5년 전 이미 결성되어 주정부에 등록되어 있고 이슈가 있을 때마다 활동을 하고 있다. 이어 황선철(전 중부한인상공회의소 회장)씨를 중심으로 또 다른 중부한인회가 주정부에 비영리단체 등록(2007년 7월)을 마치고 정관을 마련해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와중에 중부 한인사회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주정수씨를 주축으로 소수 한인들이 한인회 창립 의사를 최근 밝혔다.
조이 안 회장은 “한인회가 이미 발족되어 있는데 또 다시 발족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한인회가 어떻게 3개가 될 수 있느냐”며 “한인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싶으면 같이 와서 일하고 이사회를 통해서 회장을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중부 한인상공회의소(회장 헨리 박) 창립에 중추역할을 했던 황선철씨를 주축으로 결성되는 또 다른 ‘중부한인회’는 한인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이 지역 한인 인사들이 다수 가담하고 있다.
황선철씨는 “이 지역 사람들도 잘 모르는 인사가 갑자기 나타나서 한인회를 발족시키겠다고 하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어떤 의도로 한인회를 만들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이 지역 한인들의 호응 속에서 주정부에 등록한 중부한인회를 정식으로 발족시킬 것”이라며 “중부지역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중부지역에서 3개의 한인회가 활동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원로들’을 중심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중론을 모아서 한인회를 통합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인회 설립 의사를 밝힌 주정수씨는 서울 출장 중이다.
한편 남가주 중부지역에는 세리토스, 놀웍, 라팔마, 사이프레스, 부에나팍, 풀러튼 지역의 한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중부한인상공회의소(회장 헨리 박)가 활동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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