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시기에 사람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금을 사들이는 것이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 사는 수의과 의사 반 스타인 박사는 월스트릿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악성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금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내가 금을 사들이는 것을 보고 남들이 비웃었지만, 지금은 비웃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금붙이나, 금궤, 또는 아메리칸 이글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란드와 같은 금화를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들의 금 매입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거의 전년대비 2배를 넘어서 862메트릭톤(무역거래에서 중량을 사용할 때 1,000㎏을 1톤으로 하는 수량단위)을 기록했다고 WSJ가 9일 보도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공황상태에서의 금 매입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금 선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증시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지만 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인식이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만 일반 수요자의 금 매입은 130메트릭톤으로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분기 거래량보다 50% 이상 많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금수요 증가 추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값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온스당 900달러를 재돌파했던 금값은 6월 초에는 98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인도 정부가 금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이상 인상한 이유 등으로 인해 다시 가격이 주춤하면서 9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에 대한 투자도 위험요소가 많다. 집에 안전하게 보관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큰 변동성으로 인해 수익 전망이 사람들의 기대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0여년 동안 금의 수익률은 연간 8.4%였던데 반해, S&P 500지수는 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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