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학자 신간서 주장
질병·추위·불경기 탓
종교적인 박해를 피해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이주했던 청교도의 4분의 1 가량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그동안 연구물 대부분이 메서추세츠 플리머스에 정착하는 데 성공한 ‘필그림 파더스’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성과는 미국이 싫어 영국으로 되돌아간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수전 하드맨 무어 신학박사는 ‘필그림스: 신대륙 정착자와 조국의 부름’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영국 왕 찰스 1세의 종교적 박해를 피해 1630~1640년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간 약 2만명의 청교도 중 약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17세기 메서추세츠에 횡행했던 각종 질병과 거친 날씨, 불경기 등으로 몇 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갔다”고 증언했다. 청교도 상당수는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무어 박사는 영국의 청교도혁명 이전에 미국으로 건너갔던 일반인들의 일기장, 편지, 유언장 등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당시 미국으로 건너간 목사 중 3분의 1, 이민자들이 설립한 하버드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할 만큼 엘리트 계층이 특히 동요했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청교도 혁명 이후 실권을 장악한 올리버 크롬웰이 청교도를 중용하며 정치적 동반자로 삼는 등 영국 내 분위기가 급반전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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