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 다수 거주
“정원훼손 대책 마련”
한인 노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실버타운인 실비치 ‘레저월드’ 내에 때 아닌 토끼 떼 출현으로 단지 내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LA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레저월드 내에 토끼 떼들이 무더기로 출현, 각 주택 잔디를 훼손하고 있는데다 각종 벌레들을 몰고 와 이 일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있었던 실비치 시의회에서 이 이슈가 핫 아이템으로 등장, 주민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은 “토끼들이 잔디밭을 긁으면서 마구 훼손하고 있다”며 “토끼들은 진드기 및 벌레들을 몰고 다닌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들 토끼들로 인해 이들 실비치 내 주택 소유주들은 가든과 잔디밭을 고치는데 한 번에 수 백달러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들이 가꾸어 놓은 정원에 각종 꽃과 풀들이 무성한 것도 토끼들이 몰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전에는 코요테, 매 등 토끼와 천적인 야생동물들이 이 일대에 서식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이 천적 야생동물들의 서식 숫자가 줄어들어 토끼 떼들이 이 일대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토끼 떼 출현을 반기는 동물애호가(?) 주민들도 다수 있다. 토끼의 출현이 정서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유다. 노모를 두고 있는 한 주민은 시의회 토론에서 “토끼의 출현이 진정제 주사 한 방을 맞는 것보다 훨씬 효과 있다”며 “안정을 찾는 우리 어머니를 보면 토끼 출현은 값으로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토끼 떼들의 출현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은 다른 OC 지역의 레저월드에서 밤 12시 이후 구슬 총을 이용해 토끼 떼를 쫓아낸 사유를 들어 실비치 레저월드에서도 같은 방법을 쓸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실비치 경찰국 제프리 커프패트릭 국장은 실수로 인해 주민들이 다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절대 허용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실비치 레저월드 내 주민들은 ‘토끼 떼와의 전쟁’을 당분간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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