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본격 프라이빗 뱅킹
태평양, 모기지대출 서비스
윌셔, 보험시장 공략 나서
한인은행들이 새로운 사업 영역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금융상품 특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와 치열한 경쟁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한인은행 입장에서 새로운 사업영업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의 경우 이달부터 한인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미은행은 올림픽 지점에 첫 프라이빗 뱅킹센터를 오픈하고 알렉스 손 매니저 등 전담직원을 배치했다. 한미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는 윌셔와 새한은행 등 일부 한인은행들이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위주의 웰스 매니지먼트 뱅킹보다는 확대된 개념으로 일반 은행 업무는 기본이고 세무 법률 투자상담, 부동산 및 증권정보, 다양한 회원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렉스 손 매니저는 “PB는 단순한 부의 관리차원을 넘어 인생 전반의 보호(life total care)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이제 미국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태평양은행은 지난 5월부터 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평양은행의 모기지 대출은 주택가격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모기지 금리 하락과 연방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 정책 등으로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인은행 중에서는 한미와 윌셔은행 정도가 모기지 융자를 제공하고 있어 타 상품에 비해 은행 간 경쟁도 훨씬 낮은 편이다.
태평양은행 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맡고 있는 진 신 부행장은 “대형 주류 렌더가 독점했던 모기지 시장에 한인은행이 도전장을 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한인 직원들의 편리한 한국어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각종 모기지 상품으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윌셔은행은 지난해 보험부서를 설립하면서 방카슈랑스(뱅크+인슈어런스)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에 따라 보험 분야에서도 천하보험을 인수,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미은행, 자산관리 서비스의 일환으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한은행과 함께 윌셔은행의 3각 경쟁 체제가 본격화됐다.
<조환동 기자>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하는 한인은행들이 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태평양은행의 진 신 부행장이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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