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은행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사들도 서로 연락마저 끊고 있어 은행폐쇄라는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은행 지주회사인 미래뱅콥의 11명 이사들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 할 회동조차 갖지 못하고 있으며 친한 이사들이나 지인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폐쇄의 후유증을 실감케하고 있다.
미래은행의 한 이사는 “이사들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했지만 ‘서로 할 말이 없다’ ‘당분간 쿨링오프 시간을 갖자’ ‘여행을 떠나 LA에 없다’는 등의 답변만 받았고 몇몇 이사는 전화 연락도 안 된다”며 허탈해 했다. 또 한 이사는 “어쨌든 지난 7년간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었는데 이렇게 연락마저 안되니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임춘택 이사장의 경우 지난 5월 중순 이래 2개월여 동안 은행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고 이사들의 증자노력에도 무관심했던 것으로 나타나 다른 이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사는 “똘똘 뭉쳐도 생존 여부가 불투명했던 긴박한 시점에서 이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이사들의 의견도 통일되지 않았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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