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구 전 한인회 사무총장.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회장 김상언)는 지난 2월 정기 이사회를 개최, 25대 한인회(회장 이석찬)와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문제에 대해 이사회 결의로 강승구 전 사무총장을 형사고발키로 인준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강승구 전 사무총장은 당시 인준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18일 낮 재차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번 한인회측의 사과를 요청하고 나섰다.
강승구 전 사무총장은 “김상언 회장, 문규만 인수위원장,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외대경영자 과정과 관련해 나에게 이사회 보고 없음, 한인회 은행 구좌 불법 사용, 돈세탁 혐의 등을 거론하며 행정문제 관련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결의했다”고 말하며 “현 한인회의 이같은 행태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한 개인의 인권을 유린하고 모독한 것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또한 이사회 결의까지 해놓고 근 4개월이 넘는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없이 침묵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으니 형사고발을 결의대로 시행하던지 아니면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지금 즉시 사과하라”고 밝혔다.
◇ 강 전 사무총장이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밝힌 3가지 행정문제 반박
▷ 이사회 보고 없음: 외대경영자 과정를 준비하며 2007년 6월 당시 이사회 회장단 업무보고에서 조장연 외대경영대학 원장과 한국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경영자 과정 협의(MOU 체결)를 한 것을 밝혔으며 또한 2007년 7월 정기 이사회 기타안건으로 조장연 원장 한인회 방문 만찬과 관련, 당시 박영규 부회장, 전동국 부회장, 박준범 이사장, 서순희 부이사장, 최현술 이사, 배성준 이사 등이 참석한 기록 등이 명백히 남아 있다.
▷ 한인회 은행 구좌 불법 사용: 샌프란시스코 외대 경영자 과정 코디네이터 전권을 한국외대로부터 받고 이석찬 회장과 논의, 허락을 받은 후 한인회 은행 구좌와 별도인 외대 경영자 과정 관련 구좌를 사용했는데 어떻게 구좌를 불법 사용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한인회 담당 황용식 CPA에게 문의한 결과 외대경영자 과정 구좌로 인한 올해 한인회 세금보고와 관련해 그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
▷ 돈세탁 혐의: 샌프란시스코 외대 경영자 과정은 한국외대가 주최하고 SF한인회와 EB한미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로 강의료 수입 7만6,000달러(장학금 1만1,000달러 제외) 중 교수 수업료, 현지 체재비, 비행기 요금 등을 포함한 지출 7만3,396.71달러가 발생, 총 2,603.29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 발생한 수익의 50%인 1,300달러를 한국외대에 송금했으며 나머지 50% 중 SF한인회와 EB한미상공회의소에 각각 25%인 650달러씩 입금했다. SF한인회 2008년 3월 재정보고를 보면 650달러 입금 기록이 나오며 역시 2008년 3월 EB한미상공회의소 정기이사회에 650달러를 보고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 과정이 어떻게 돈세탁으로 언급될 만한 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외대 경영자 과정을 주최한 한국외대가 직접 시행한 결산 결과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감사확인서도 있다.
강 전 사무총장은 “지난 2월 17일, 25일, 3월 18일 김상언 회장, 5월 6일에는 한영인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이었고 지난 6월 1일에는 김상언 회장을 한 행사장에서 만나 대면한 자리에서 사과를 요청했으나 역시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강조하며 “모 일간지 2월 12일자에 따르면 문규만 인수위원장은 ‘고발장은 작성된 상태며 접수시기는 김상언 회장과 논의, 결정하는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나와있다. 내가 정말 잘못한 것이 있다면 나를 하루빨리 이사회 결의대로 형사고발할 것을 요구하며 잘못한 것도 없는데 여태까지 나의 인권을 모독하고 명예훼손을 한 것이면 즉시 정중한 사과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김상언 SF한인회장은 18일(목)부터 28일(일)까지 열리는 세계 한인회장 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중이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