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가 9일(화)자 보도자료를 통해 미주 한인동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외환 거래를 통해 엄청난 고수익을 준다는 거짓 약속으로 8,500만달러의 폰지(Ponzi) 피라미드 사기를 벌인 SNC 피터 손(한국명 손재만) 사장, 정진광 부사장 이하 SNC기업을 투자사기 혐의로 제소한다는 내용을 발표하자 미 주류사회 언론은 물론 본국 언론들까지 앞다퉈 사건의 전말을 보도했다.
사실 북가주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SNC의 사기행각에 대한 폐혜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당해년 10월 SNC 회사 운영을 중단하고 잠적한 피터 손 사장을 찾아 대책위원회까지 구성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SNC는 북가주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세미나와 콘서트를 개최하고 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한인들의 신뢰를 쌓아가며 사기행각을 벌였으며 한국에까지 지사를 설립, 미 한인동포가 운영하는 외환 투자회사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소문을 퍼트려 한국의 부유층으로부터도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인동포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연말에는 투자자들을 위해 한국의 유명 가수를 초청,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지명도도 높여왔다. 한마디로 사기행각을 벌이기 위해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할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SNC의 지명도를 높여 8,500만달러의 투자금을 끌어 모은 후 회사를 폐쇄하고 한국으로 투자금을 빼돌린 것이다.
미주 지역에 이민와 돈을 모으기 위해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동포들의 피와 땀이 묻은 돈을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해 동포들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치밀한 계획을 세워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매달 허위 외환 거래서를 발송하고 개인 체크로 투자금을 입금한 투자자들에게는 매달 2.25%의 수익금을 보장하는 약속 어음도 준 것을 보면 잘 나타난다.
또한 현금 투자자에게는 현금으로 수익금을 돌려주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는 피해자들의 설명에서 피터 손 사장과 정진광 부사장이 얼마나 한인동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앞으로 북가주 한인동포들이 과연 얼마나 한인동포들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와 관련 회사들에 투자를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주홍글씨’라는 말이 있듯이 SNC사태로 미 주류언론 및 본국언론에 알려진 한인 투자회사 기업가들에 대한 불신이 만연되고 조장될까 우려된다. 한명이 잘못하면 주변의 무리도 같이 잘못한 것으로 취급되는 우리네 정서때문에 더욱 그렇다.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한인동포들의 노력은 물론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한인 동포 기업가들의 노력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는 절대로 한인 동포를 울리는 사기극이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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