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허락하시는 그날까지 종신부제로 사회와 교회에 계속 봉사하고 싶습니다.”
지난 7일 성 야고보 브루클린 주교좌 대성당(브루클린 교구장 니콜라스 디마지오 주교)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수여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봉사상(Pro Ecclesla et Pontifice Cross)’을 수상한 진명(61·사진) 바오로 부제(사제를 보조하는 성직자)는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64년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정 부제는 동아방송 프로듀서로 일하다 1975년 도미, 81년 공인회계사가 됐다. 정 부제는 “이후 1981년 꾸르실료에 참석, 예수님을 재발견한 후 종신부제가 될 것을 결심했다”며 “1986년 가톨릭 신학교에 입학, 4년간 공부한데 이어 6개월간 강론을 공부한 후 1990년 부제서품을 받고 퀸즈한인성당에서 봉사해왔다”고 설명했다.
성사(세례와 혼례 등)와 강론의 권한이 있는 ‘종신부제’는 가톨릭 성직자로 1963년 2차 바티칸 공회에서 부활했다. 종신부제는 기혼자 혹은 독신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나 기혼자 경우 부제서품을 받은 후 배우자와 사별했을 때 재혼 할 수 없으며 독신자 경우 부제과정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
공인회계사 겸 종신부제로 일하고 있는 정 부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지난 19년간 순수 봉사직 부제로서 살아오며 늘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앞으로 죽는 날까지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전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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