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교육구 청사 앞서 300여 학생, 학부모 시위
교육감은 “불가피한 결정 이해해줘야”
시애틀 지역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약 300명이 3일 폭염 속에 다운타운의 시애틀 교육구 청사 앞에서 교사 등 200여명을 해고키로 한 교육구 결정을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거슬러 유능하고 참신한 교사들을 해고하는 것은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대신 행정 등 다른 분야의 경비를 줄이라고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시애틀 교사노조인 시애틀교육협회(SEA)와 금년 초 교육구가 5개 학교의 폐쇄를 결정했을 때 이에 강력 반대했던 교사 및 학부모 단체 ‘ESP 비전’이 공동 주최했다.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발라드에서 다운타운 소도지역의 교육구 청사까지 도보행진을 벌인 30여 발라드고교 학생들은 “교육구 당국이 교사의 중요성을 우리만큼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날 시위에 앞서 웨스트 우드랜드 초등학교, 코 초등학교 및 프랭클린 고교의 학생과 학부모들도 각각 교사해고에 항의하는 별도의 시위를 벌였다.
“교사를 빼앗는 것은 우리 미래를 빼앗는 것‘이라는 등의 피켓을 앞세우고 교육구 청사 앞에서 집회를 마친 시위자들은 청사 주위를 행진한 뒤 마리아 구드로-존슨 교육감의 3층 사무실 아래에서 “해고 교사들을 복직시켜라”고 외쳤다. 이들은 교육위원회 회의장으로 몰려 들어가 30여분간 시위구호를 외쳤다.
시위에 앞서 구드로-존슨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갖고 교사 해고에 화난 학부모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적자재정을 보완할 다른 방법이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교육구는 2009~10 학년도에 3,400만 달러의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다.
구드로-존슨 교육감은 주정부의 지원예산이 대폭 줄었을 뿐 아니라 교육구의 수입에 비해 지출이 과다한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시애틀 교사들의 봉급은 인근 다른 교육구 교사들보다 많고 학생 수는 10년전보다 2,700여명이 줄었지만 교직원 수는 오히려 10년전보다 많다고 구드로-존슨 교육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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