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단체, 주민투표 지지 서명자 명단 공개 추진
보수단체, ‘호전적, 비민주적 상투수법’ 비난
워싱턴주에서 동성 동거자 권리확대 법안을 무효화하기 위한 주민투표 안이 추진되자 동성애자 단체가 이 투표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맞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금년 회기에 주의회에서 통과돼 오는 7월26일 발효되는 이 법안은 동성 동거자들을 합법부부로 인정하지 않되 일반 부부와 똑같은 권리와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게이 단체인 ‘WhoSigned.org’(‘서명자 명단’이라는 뜻)는 동성커플 권리확대법을 올 가을 주민투표에 회부하도록 주의회에 요구하는 청원서(Referendum 71)에 서명한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리건, 플로리다, 아칸소 등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을 벌인 바 있는 ‘KnowThyNeighbor,org’(‘네 이웃을 알라’라는 뜻)와 연대해 레퍼렌덤 71의 서명자 명단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청원서는 공문서이므로 일반 공개가 가능하다.
이 레퍼렌덤을 추진하고 있는 보수 정치단체 ‘워싱턴주 결혼보호회’는 서명자 명단공개가 동성애자들의 호전적, 비민주적, 위협적 수법이며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연루될 경우 어느 곳에서나 이를 사용한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 간부인 래리 스티크니는 레퍼렌덤 추진 이후 외설적이고 협박적인 이메일과 전화를 개인적으로 수십 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WhoSigned.org의 브라이언 머피 대변인은 서명자 명단공개가 당사자들을 위협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고 동성커플들의 이름은 이미 주정부 총무부 웹사이트에 등재돼 누구나 검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이 레퍼렌덤에 서명한 이웃을 알아내 대화로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명단공개의 취지라고 주장했다.
레퍼렌덤 71 추진 그룹들은 오는 7월25일까지 12만577명의 지지자 서명을 확보해야만 주의회에 주민투표 상정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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