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한인사회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물결 넘실
한인회관 분향소에 사흘간 100여명 조문
오리건 한인사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열기로 초여름을 열었다.
지난달 27~29일 사흘 동안 한인회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100여명의 추모객들은 당신은 바보 대통령이 아니라 진정한 이 시대, 이 민족의 희망의 촛불이었다고 추모하고 정쟁도 보복도 암투도 없는 저 하늘나라에서 영면하라고 애도했다. 추모객들은 고인이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순수한 인간의 가치를 보여준 신념 있는 지도자 였다고 추모하면서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된 것이 가슴 아프다고 통탄했다.
기독교와 불교가 함께 종교의식을 거행한 지난 28일 합동 추모식은 국민의례, 묵념, 고인의 약력보고와 추모사 순으로 이어졌다. 김성만 목사(갈보리장로교회)는 추모사에서 고인은 서민적이고 소탈한 훌륭한 지도자였으며 친북도 좌파도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기울였던 대한민국의 국부였다고 고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포틀랜드 김인순씨는 슬퍼하지도 마라 미워하지도 마라는 고인의 유언이 더욱 가슴 아프게 메아리 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은 정치 보복의 악순환이 근절돼야 진정한 민주국가가 될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양성환 목사(오레곤제일교회)와 동안사 주지 종안스님, 영산선원주지 일묵스님 등이 참석했으며 추모기간 동안 이명용 한인회장, 유척상 한인회 이사장, 유형진·김영민 전 한인회 회장, 오정방(오레곤 문학회 회장), 박은수 목사(오레곤 한인사회관 목사), 김철수 장로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추모행사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 상영과 고인이 평소에 즐겨 부르던 진리와 정의가 어둠을 이기고 승리하리라는 상록수를 합창했다. 추모식은 행사를 주관한 인권운동가 그레이스 와이너씨의 감사 인사를 끝으로 폐회했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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