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짜리 고정 물 며칠 사이 1% 가까이 폭등
경기부양 국채 발행이 오히려 발목 붙잡아
한인 A씨(벨뷰)는 오바마 정부의 차압방지대책이 시행된 지난달 재융자를 하기 위해 이자율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낭패를 당했다.
지난달 30년 고정 이자율이 사상최저 수준인 4.78%까지 떨어져 연간 1만 달러 가까이 줄일 수 있었지만 그후 이자율이 꾸준히 올라 28일 현재 4.91%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한달 사이 1.3%나 뛰어오른 것이다.
A씨는 “정부가 강력한 차압방지대책을 시행하면서 이자율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잘못 판단해 결국 최적의 재융자 시기를 놓쳤다”며 “아무래도 지난달 같은 이자율이 다시 올 것 같지 않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최근 며칠 사이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고 있어 재융자를 추진했던 주택소유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자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재융자를 원할 경우 서두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국책 모기지은행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28일 현재 30년 상환조건의 고정 이자율은 4.91%에 달해 전주 4.82%에 비해 0.9%가 급등했다. 지난해 동기의 6.08%에 비해서는 1%이상 낮은 수준이다.
1년 전 5.66%에 달했던 15년짜리 고정 이자율도 현재 4.53%로 지난 주에 비해 0.3%가 뛰었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30년짜리 고정 이자율이 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연방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했던 국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채 발행 규모가 커진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졌던 국채에 대한 수요자마저 줄어들면서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국채를 매입하는 사람들에게 추후 지불하는 일종의 이자로 수요가 줄어들자 수익률을 올려주고 있고, 이는 정부의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모기지 이자율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채 수익률 상승이 모기지 이자율을 낮춰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했던 중앙은행의 정책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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