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지 4시간만에 살인
사우스 시애틀 아파트서…“경찰이 절차 무시” 논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시애틀의 30대 남성이 풀려난지 4시간만에 살인을 저질렀다. 그를 풀어준 경관 3명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시애틀 경찰국은 28일 아침 사우스 시애틀의 아파트 복도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36세 남성의 살해용의자인 발렌테 알바레즈-게레로(40)를 그날 저녁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서 검거해 시애틀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오랜 친구인 피살자의 아파트에서 2개월째 더부살이를 해온 알바레즈-게레로는 27일 밤 늦게 피살자가 여자친구를 데려와 소란스럽게 군다는 이유로 애인이 떠난 후 그를 폭행했다.
알바레즈-게레로를 침실에서 쫓아낸 피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관 3명은 엇갈린 양측의 진술을 종합해 알바레즈-게레로를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했다.
경찰은 성별과 상관없이 동거인에 폭력을 가할 경우 가정폭력범으로 간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한 후 가정폭력 사건 감독관의 결정에 따라 기소하거나 훈방시키도록 돼 있다.
당시 경관들은 알바레즈-게레로를 규정대로 구치소에 수감했지만 그가 28일 수술약속이 잡혀있다며 관련 서류를 제시하자 감독관의 결정을 거치지 않고 그를 훈방했다.
알바레즈-게레로는 경찰에 친구의 아파트로 돌아가 밤을 지내고 하버뷰 병원으로 가겠다고 진술한 뒤 28일 새벽 3시경 풀려났다.
친구를 찾아간 알바레즈-게레로는 훈방 4시간 뒤 그를 칼로 찔러 죽인 후 캘리포니아로 도주했다.
경찰국 감사실을 총괄하고 있는 닉 메츠 부국장은 “베테랑인 3명의 경관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풀어줬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경관 모두에게 유급정직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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