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가 활동중단 상황으로 내몰려
한인 단체들도 자금난으로 고전
노인복지, 자선그룹, 청소년 스포츠, 교회, 환경, 동물보호, 시민 권익 등 지역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직되고 운영되는 베이지역 비영리 단체(Nonprofit Organization)들이 경제침체 여파로 ‘생존위기’에 직면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28일(화) 발표된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단체중 약 33% 정도가 재정문제로 인해 내년안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될것이며 나머지 67%의 비영리 단체들도 기존의 비영리 활동들을 대폭 축소해 운영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의 생존위기는 가주 예산부족으로 인한 복지사업 관련 예산축소로 촉발됐으며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복지사업 기금삭감, 개인 독지가들의 후원 철회 등이 맞물려 운영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심화됐다.
또한 재정부족으로 연방, 주, 카운티, 시의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부실화되거나 아예 폐기돼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비영리 단체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들의 폐쇄 및 축소운영은 결국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6개월간 비영리 단체들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제살을 깍는 고통속에 직원들의 감봉과 감원을 단행했다. 유나이티드 웨이는 보고서에서“베이지역 비영리 단체 직원중 약 20%가량이 지난 6개월동안 해고됐으며 내년안으로 약 37%에 이르는 추가감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비영리 단체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코리안센터(KCI)는 샌프란시스코시가 지급하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점심 식사(Meal) 지원금 등 사회복지 관련 기금 약11만달러가 올해부터 축소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있어 운영기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KCI의 경우 부속기관인 가주국제문화대학(IIC)이 ESL과 한국학 수업료 등의 수익으로 KCI 재정을 지원하고 있어 그나마 사정이 여타 비영리 단체보다 조금 나은 편이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학생수 감소에 IIC의 수익율 마저 급속히 줄고 있어 KCI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KCCEB)의 경우, 2008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도 보다 2만5,000달러의 수익이 감소하고 지출은 1만4,000달러 증가해 현금잔고 5만여달러가 줄었다. 또한 알라메다 카운티, 지역 기업, 개인 독지가들의 기금 지원도 약 47~50%가 줄어들어 심각한 운영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KCCEB는 2009년들어 운영기금 모금 연례만찬회 이외에 모금 골프대회까지 추가로 개최했지만 자금난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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